[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브렌트포드가 마지막 카드를 제시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번 주중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2일(현지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브렌트포드가 에릭센에게 진지하면서도 중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에릭센은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에릭센은 며칠 내로 미래의 클럽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브렌트포드는 이미 에릭센과의 계약 연장을 위해 팀내 최고 대우를 내걸었다.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에릭센의 거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더선'은 '더 큰 구단들이 에릭센의 영입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브렌트포드의 제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렌트포드는 에릭센의 구세주였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12일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그는 몸에 ICD(이식형 심장 제세동기)를 장착했다.
인터 밀란 소속이었던 그는 규정상 이탈리아 세리에A에 복귀할 수 없었다. 그 때 손을 잡아준 구단이 브렌트포드였고, 완벽한 부활로 화답했다. 에릭센은 강등 전쟁을 벌이던 브렌트포드에서 11경기 출전해 1골-4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한 10경기에서 무려 7승을 선물하며 브렌트포드의 1부 잔류를 이끌었다.
에릭센의 기적적인 재기에 전세계가 열광했고, '빅클럽'들이 영입전에 가세했다. 브렌트포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역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에릭센과 7시즌을 함께한 친정팀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도 각별하다. 콘테 감독은 인터 밀란 사령탑 시절 에릭센을 영입했고, 세리에A 우승도 함께 일궜다. 콘테 감독은 물론 팀 동료들도 에릭센의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도 에릭센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폴 포그바,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네마냐 마티 치 등을 자유계약으로 내보냈다. 텐 하흐 감독은 에릭센의 영입으로 미드필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에릭센의 선택만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