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시장 규모는 성장하고 있지만 업체당 영업이익의 향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대 이후 오히려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었다.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밝힌 '자영업 경영난의 요인 분석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자영업자들의 영업이익은 10년간 연평균 7.7% 하락했다. 통계청 기준 2009년 숙박·음식점업 영업이익은 2370만원이다. 2011년 2070만원으로 줄어든 후 2014년 1870만원, 2018년 1600만원, 10년이 지난 2019년의 영업이익은 1350만원으로 낮아졌다.
영업이익이 감소세에 따라 숙박·음식점업의 5년 생존율은 자영업 평균 31.2%보다도 낮은 20.5%를 기록중이다. 3년 생존율도 34.2%에 불과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은퇴 후 고령 자영업자 증가 등 낮은 진입장벽과 유사점포의 난립과 경쟁 심화 등을 꼽았다. 이상기후와 우크라이나전쟁 등에 따른 원부자재 인상과 임대료, 인건비 등의 요인도 지적했다.
물류경쟁력이 중요한 생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식프랜차이즈들도 이같은 점에 주목, 물류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원가 절감과 신선한 물류 배송을 위해 전국 7개 권역 물류센터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3자 물류가 아닌 본사/지사 공장에서 자체 배송 차량으로 가맹점에 제품을 공급해 물류 독립을 통한 창업 경쟁력을 확보, 가맹점 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앱 마케팅, SNS 이벤트 등으로 가맹점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피자쿠치나는 물류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규 창업자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임대료, 인건비를 비롯한 매장 윤영에 필요한 노하우들이다. 피자쿠치나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10일간의 철저한 가맹점 교육과 인큐베이팅 가맹점 지원 및 통합 프랜차이징 관리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피자쿠치나의 다른 장점은 48시간 저온 숙성해 특별한 공법으로 만든 자체 개발 올리브 도우를 사용,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진이찬방은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메뉴와 공장 직영제공 메뉴를 구분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가맹점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물류와 생산설비 등 확충과 생산 자동화와 위생시설을 강화한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여기에 산지 직송 계약을 통한 안정적 공급망을 갖췄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아이템이 외식업에서 관심받았지만, 배달수수료와 임대료 등으로 영업이익은 높지 못했다"며 "프랜차이즈를 선택할 경우 가맹본부의 물류와 구매력 등을 살펴봐야 안정적 영업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