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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일본에 0대3 충격패…2연속 우승 도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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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이 일본에 패배를 기록했다.

황선홍 감독(53)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12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0대3으로 충격패했다. 한국 U-23 대표팀이 일본에 3골 차 이상 패배한 것은 199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친선경기에서 1대4로 패한 바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예선 이후 한 번도 공식전을 치르지 못했다. 2021년 11월 경주, 지난 1월 제주, 3월 강릉 훈련이 전부였다.

대회 전 선수 차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대회는 당초 선수 의무 차출 규정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6월 4연전 일정과도 겹쳤다. '황선홍호'의 핵심 공격 자원인 엄원상이 출국을 앞두고 '벤투호'에 차출돼 합류했다. 황 감독은 양현준을 급하게 선발했다. 또 주축 수비수인 이한범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현우를 대체 발탁하기도 했다.

반대로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난 3월 두바이컵에 출전하는 등 차근차근 호흡을 맞췄다. 또 후지타 조엘 치마, 체이스 안리, 스즈키 자이언 등 혼혈 선수들을 대거 품에 안았다.

'황선홍호'는 경기를 치르며 호흡 맞추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4대1 승)-베트남(1대1 무)-태국(1대0 승)를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했다.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숙적' 일본이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아랍에미리트(2대1 승)-사우디아라비아(0대0 무)-타지키스탄(3대0 승)를 상대로 2승1무를 남겼다. 다득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밀려 D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일본은 21세 이하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2024년 파리올림픽을 대비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지난 3월 두바이컵에 출전하는 등 차근차근 호흡을 맞췄다. 또 후지타 조엘 치마, 체이스 안리, 스즈키 자이언 등 혼혈 선수들을 대거 품에 안았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박정인을 중심으로 양현준 김태환이 공격을 이끈다. 홍현석 고재현 이강인이 중원에 위치했다. 포백에는 이규혁 김주성 김현우 최 준이 섰다.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경기 전 변수가 있었다. 주전 골키퍼 고동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상민 역시 코로나19 변수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정상빈은 컨디션 난조로 완전 제외됐다.

킥오프. 일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0분이었다. 고재현이 상대 파울을 끊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일본이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스즈키 유이토가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한국은 흔들렸다. 전반 37분 수비가 뚫린 사이 호소야 마오가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막판에도 치명적 상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현우와 민성준이 연달아 막아내며 위험을 넘겼다. 한국이 전반을 0-1로 밀린 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은 김태환과 박정인 대신 조영욱과 권혁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본 역시 사이토 고키 대신 사토 게인이 나섰다.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10분 최 준이 시뮬레이션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4분 뒤에는 양현준이 상대 수비를 뚫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그 사이 일본이 한 골을 더 넣었다. 후반 20분이었다. 일본 압박에 당했다. 민성준이 한 차례 선방했지만 2차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호소야 마오가 기습적으로 뚫고 들어가 득점포를 완성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후반 25분 고재현 대신 오세훈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반전은 없었다. 한국은 후반 35분 스즈키 유이토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