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부산 아이파크가 감독 교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박진섭 감독 사령탑 데뷔전에서 안산을 꺾더니 두 번이나 리드를 내준 이랜드 원정에서도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부산은 12일 오후 6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40분 김정환에게 선제골을 내준 부산은 후반 16분 김 찬의 헤더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28분 김인성의 득점 이후인 41분에는 안병준이 다시금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부산은 박 감독 부임 후 2경기에서 승점 4점을 따냈다. 3승 5무 11패 승점 14점으로 최하위 안산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랜드는 최근 3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 비겼다. 무승이 5경기로 늘어났다. 승점 21점으로 그대로 7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듀오 아센호, 까데나시가 동시에 선발 출격했고, 김정환이 2선에서 지원사격했다. 수비진에선 이재익이 한달여만에 돌아와 김원식 김연수와 스리백을 구성했다. 서재민 김선민 츠바사, 서보민이 미드필더를 꾸리고, 윤보상이 골문을 지켰다.
부산은 지난 안산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빼들었다. 김 찬이 공격 선봉으로 나서고 이상헌 김정민 정훈성이 2선에 배치됐다. 박종우 김정현이 중원을 맡고 에드워즈 황준호 조위제 박세진이 포백을 담당한다.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부산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4분, 김정민의 패스를 받은 정훈성이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두드렸다. 윤보상이 몸을 날려 쳐내며 무위에 그쳤다.
곧바로 이랜드의 공세가 시작됐다. 9분 서재민의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떴다. 10분 김정환의 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17분 연이은 츠바사의 헤더와 서보민의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두드리니 열렸다. 40분, 부산의 우측면을 벗겨낸 김정환이 페널티 외곽 좌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 들며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리고 찬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김정환은 시즌 마수걸이 골을 광주 시절 은사인 박 감독 앞에서 터뜨렸다.
전반을 1-0 리드한 이랜드는 하프타임 아센호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발빠른 김인성의 투입으로 상대 뒷공간을 공략해 추가골을 넣겠다는 복안이었다.
그 의도대로 후반 시작 직후 골망을 흔들었다. 김인성의 우측 크로스를 까데나시가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실과 소통한 끝에 오프사이드 반칙에 의한 무효처리 결정했다.
부산에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16분, 박세진의 좌측 크로스를 김 찬이 문전 앞에서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이랜드는 17분 까데나시를 빼고 이동률을 투입했다. 비슷한 타이밍에 부산은 미드필더 김정민을 빼고 공격수 안병준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쥐었다.
결과적으로 정 감독 용병술이 적중했다. 28분, 이동률이 페널티 외곽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문전을 향한 공간 패스를 찔렀다. 이 공이 오프사이드 트N을 뚫고 김인성에게 연결됐다. 김인성은 몸을 날려 공을 골문 안으로 정확하게 차넣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27분 김정환 츠바사를 빼고 곽성욱 유정완을 투입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부산은 30분 정훈성을 빼고 드로젝을 투입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안병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상헌의 좌측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감 김연수의 퇴장으로 숫적 열세에 놓였다. 드로젝이 일대일 찬스를 놓친 뒤,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