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외국인 공격수 완델손(33)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완델손은 지난달 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 당시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K리그1 6경기와 FA컵 경기까지 총 7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완델손은 한 달 만에 부상 회복에 성공했다. 8일 포항 구단 관계자는 "완델손이 7일, 부상 이후 처음으로 실전 무대를 밟았다. 안산과의 R리그(2군) 경기(6대6 무)에서 도움까지 기록했다"고 귀띔했다.
완델손은 지난달 말 재활 도중 잠시 시간을 내 방한한 브라질대표팀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포르탈레자에서 함께 일했던 지인이 브라질축구협회 고문이 되면서 얼굴을 보기 위해 박효준 포항 피지컬 코치, 주닝요 코치와 함께 고양종합운동장까지 찾아왔다.
완델손의 복귀에 김기동 포항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시작될 후반기에 활용할 공격 옵션이 늘었다. 왼쪽 윙포워드인 완델손은 지난 시즌(11골-4도움)에 비해 공격포인트 생산력이 뚝 떨어진 임상협 대체자로 적합한 자원이다.
포항은 지난해에 비하면 공격 자원이 풍부해졌다. 허용준과 모세스의 경기력이 살아났고, '특급 조커' 이호재까지 대기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측면 자원인 정재희 임상협 김승대에다 완델손까지 그라운드에 복귀하면서 쓸 카드가 많아졌다. 완델손과 정재희가 좌우에서 문전으로 택배 크로스를 배달해주면 그만큼 득점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또 두 선수는 슈팅력도 갖추고 있어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득점까지 결정지을 수 있다.
포항은 지난달 21일 인천에 2대0으로 승리해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지난달 29일 대구전에서 2대2로 비기면서 5위로 내려앉았다. 완델손이 반전의 열쇠가 돼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