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쌍포'가 폭발했다. 연패 모드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에이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 등 홈런포 5방을 앞세워 11대6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구단 역대 최다인 14연패에서 벗어난 에인절스는 11일 메츠에 3대7로 패했지만, 이날 폭발적인 타선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면서 반전 모드로 돌아섰다.
특히 사타구니 부상에서 나흘 만에 돌아온 트라웃이 시즌 15,16포를 때리며 건재를 과시했고, 오타니도 시즌 13호 투런포를 날리며 쳐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둘은 나란히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휘둘렀다. 트라웃과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동반 아치를 그린 것은 올시즌 세 번째다. 에인절스는 3경기를 모두 이겼다.
에인절스는 1회말 1사 1루서 오타니의 우중간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앤서니 렌던의 좌측 2루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3회에는 1사후 트라웃이 상대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89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 이벤트존에 떨어지는 솔로포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오타니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1사후 트라웃이 좌측 2루타로 출루하자 오타니는 카라스코의 초구 84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에인절스는 6회말 홈런 두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중월 솔로홈런, 브랜든 마시의 볼넷 후 트라웃의 중월 투런홈런이 터졌다. 트라웃은 상대 제이크 리드의 80마일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메츠가 7회초 마크 칸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에인절스는 이어진 7회말 마시가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려 9-1로 다시 도망갔다.
에인절스 선발 마이클 로렌젠은 6⅓이닝 6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3패)을 따냈다. 메츠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4⅔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5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7승1패, 평균자책점 3.93.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