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제 승리를 했으면 큰 걸음을 도약할 수 있었을텐데…."
전날의 아쉬운 역전패. LG 트윈스는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서 4-2로 리드를 하다 7회 1점, 8회 2점을 주면서 4대5로 패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선발 김윤식의 성장을 얘기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김윤식은 6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었다. 위기 상황 대처가 좋아졌다. 2회초 1사 2,3루에서 무실점으로 넘겼고, 3회초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어진 2사 1,2루서 6번 박세혁을 유격수앞 땅볼로 끝냈고,
4,5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뒤 6회초엔 2사후 2루타와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문성주의 호송구로 2루주자를 홈에서 잡아내 6이닝을 2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4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3실점한 이후 올시즌 세번째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게 됐다.
류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어제 경기서 이겼다면 (김)윤식이가 선발로서 굉장히 큰 한걸음을 도약할 수 있는 큰 경기가 될 것으로 봤었다"면서 "비록 팀이 패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주자가 있을 때 어려운 상황에서 그것을 이겨내고 6이닝을 끌고 간 것에 대해 앞으로 선발 등판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칭찬했다.
갈수록 김윤식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 지난해엔 선발로 던진 이후 회복이 늦어져 선발에서 탈락했었고, 올시즌 초반에도 선발로 나간 이후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붙박이 선발로 활약하고 있다.
5회쯤에 항상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었던 김윤식은 5월 29일 삼성전에서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4⅓이닝만에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인 4일 SSG 랜더스전서는 5이닝 7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고, 이번엔 6회까지 위기를 헤쳐나가면서 선발의 몫을 다했다. 갈수록 경험치가 쌓이면서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