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선발 투수 역사에 다가갔다.
폰트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1홈런)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폰트가 등판하는 날은 불펜에게는 휴식을 취하는 날이었다. 폰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모두 6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남다른 안정감을 뽐냈다.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한 폰트는 7승4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를 달렸다.
13번째 등판 역시 여전히 안정감이 넘쳤다. 최고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선두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 2사 후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권광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실점없이 막은 폰트는 4회 선두타자 김인환에게 던진 하이 패스트볼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이진영과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은 뒤 노수광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갔다.
5회와 6회를 마친 가운데 투구수는 90개가 채 안 됐다. 7회에도 등판한 폰트는 이진영 하주석 노수광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2002년 이승호 이후 팀 최다 타이 기록. KBO리그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은 정민철 한화 단장이 가지고 있는 12경기 연속이다.
타선에서는 6회말 최 정이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폰트에게 승리 요건을 갖추게 했다.
남은 2이닝. 그러나 폰트는 승리와는 입맞춤을 하지 못했다. 8회초 터크먼이 김택형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폰트의 승리도 날아간 순간.
그러나 SSG는 8회말 김민식의 2타점 3루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9회초 서진용이 승리를 지켜내며 2연승과 함께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