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경기.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를 살렸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에인절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14연패 탈출. 감격의 승리였다.
에인절스는 14연패라는 믿기 힘든 연패 늪에 빠졌다. 1위를 달리다 한순간에 고꾸라졌다. 이로 인해 조 매든 감독이 경질되기에 이르렀다.
연패 탈출 폭탄이 팀 스타 오타니에게까지 돌아갔다. 선발 오타니가 연패를 끊어줘야 했다. 그런데 선발로도 잘던지고,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쳤다.
2번-선발 투수로 출전한 오타니는 먼저 마운드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00개의 공을 던지며 보스턴 타선을 4안타 2볼넷 6삼진으로 막았다.
여기에 5회 결정적인 홈런까지 터뜨렸다. 0-1로 밀리던 5회 1사 1루 찬스서 상대 선발 닉 피베타로부터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낸 것이다.
오타니의 홈런에 힘을 얻은 에인절스는 6회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쐐기 스리런포까지 터지며 승기를 가져왔다.
오타니는 이날 투수로 4승째를 챙겼다. 타석에서는 결승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