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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버린 천사의 팀, 에인절스 지옥의 1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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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쯤되면 악마의 저주다. 천사의 팀이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LA 에인절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0대1로 졌다.

5월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전패다. 마지막 승리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5월 25일 텍사스전이니 이미 2주가 지났다. 게다가 3경기 연속 1점차 패배다. 운도 없다.

에인절스는 이날 무실점 중인 선발투수 레이드 디트머스를 5회에 바로 바꾸는 등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여신은 에인절스를 외면했다.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에인절스는 2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안 라가레스와 브랜든 마쉬가 연속 안타를 쳤다. 그러나 잭 메이필드가 중견수 뜬공, 커트 스즈키가 내야 뜬공, 타일러 웨이드가 땅볼로 물러났다. 진루타도 나오지 않았다.

3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라가레스가 삼진을 당했다.

에인절스는 결국 6회초 선취점을 빼앗겼다. 6회부터 세 번째 투수 지미 허겟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허겟은 잰더 보가츠와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알렉스 버두고에게 볼넷을 줬다. 보비 달벡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에인절스는 7회말 승부수를 던졌지만 역시 실패했다.

선두타자 커트 스즈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레드삭스는 투수를 제이크 디크먼으로 바꿨다. 에인절스는 대주자와 대타를 동시에 투입했다. 스즈키를 빼고 대주자 앤드류 벨라스케스를, 타자 타일러 웨이드를 빼고 맥스 스태시를 넣었다.

스태시는 병살타로 찬물을 확 뿌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오타니는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에인절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못했다. 라가레스와 마쉬가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후 등장한 메이필드는 삼구삼진을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