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0% 만족한다"는 감독은 "시즌 후에 재평가를 받아야되지 않을까 싶다"며 극찬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선수는 포수 김재성(26)이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유망주로 성장을 해왔던 김재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LG가 FA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삼성이 보상선수로 김재성을 뽑은 것. 베테랑 포수 강민호에 얼마전 2대1 트레이드로 NC에서 김태군을 영입했던 삼성이 또 포수를 뽑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래를 보고 뽑았다고 할 수 있다.
김재성은 지난 3일 1군에 올라와 강민호 김태군과 함께 뛰고 있다. 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에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 감독이 김재성을 믿고 있다는 것은 지난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알 수 있었다. 그날 김재성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중이었다. 4-4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사 1,2루에서 허 감독은 김재성을 그대로 타석에 냈다. 김헌곤 등 좀 더 경험있는 베테랑을 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김재성을 믿었던 것. 아쉽게 김재성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2루수앞 땅볼로 아웃됐다.
허 감독은 당시에 대해 "결과를 떠나 타석에서 계속 좋은 공을 골라내고 있었다 나쁜 공에 자기 중심을 잃지 않고 아주 좋은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며 김재성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김재성의 칭찬이 시작됐다. 허 감독은 "훌륭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포수 개인적인 능력, 리딩 능력이 좋다. 타격은 아직 수치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타격을 잘할 수 있는 좋은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경기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100% 만족하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다시 재평가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는 말까지 했다. 강민호가 7일 경기전 몸을 풀다가 갑자기 허리 통증이 와서 잠시 동안은 김태군과 김재성이 안방을 책임져야하는 상황.
허 감독은 "강민호가 갑자기 빠지게 됐지만 김태군과 김재성이 있어서 잘 버티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