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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약화 요인 앞에 의연한 벤투 감독 "완벽한 경기란 없다. 최선의 해결책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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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완벽한 경기라는 건 없다.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걱정과 우려의 시선에 대해 의연한 자세를 유지했다. 핵심 선수인 황희찬 훈련소 입소로 인한 전력 약화요인에 대해서는 "최선의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난 브라질, 칠레전에서 보였던 경기력 약화 논란에 대해서도 "완벽한 경기라는 건 없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의 A매치를 하루 앞둔 9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파라과이전과 이집트전(14일)에 대한 플랜을 밝혔다. 가장 우선적으로 칠레전을 치른 뒤 황희찬이 훈련소에 입소하며 발생한 전력 약화 이슈에 대해 언급했다. 벤투 감독은 "공격 작업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황희찬이 끝까지 같이 했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하게 된 만큼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황희찬은 (대표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이번 소집은 월드컵 준비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황희찬이 끝까지 같이 가는 게 중요했다. 전에 말한 대로 황희찬의 공백에 대해서도 최선의 해결책을 찾겠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무작정 다 기회를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결국 '실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박민규를 비롯해 아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대표팀 멤버의 기용 여부에 관한 질문에 "처음부터 29명을 소집했는데, 모든 구성원이 다 출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일부 선수들은 결장하게 됐고, 황희찬은 훈련소 입소, 김영권은 몸상태 등에 이슈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 최선의 라인업을 구성하겠다. 누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경기 중에는 누구를 넣어야 하는 지를 다 고려하겠다"라는 원칙을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 대패와 칠레전의 불안했던 모습에 대한 질문에 "완벽한 경기라는 건 없다. 이겨도 보완할 점이 있고, 진 경기에서도 잘 한 점을 찾을 수 있다. 확실한 건 우리의 프로세스 속에서 수정 및 보완점을 찾아 우리 스타일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상대에게 아예 기회를 안 줄 수는 없다.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기회를 만들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최대한 덜 줘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이날 훈련에 불참판 정우영(33·알 사드)이 파라과이전에 나오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우영은) 내일 뛰지 못한다.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다. 그 자리를 누가 대체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더불어 정우영의 상태도 계속 지켜보고 마지막 경기에는 나올 수 있을 지 보겠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