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특급재능 구보 타케후사(21·마요르카)가 끝내 원소속팀인 레알마드리드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방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7일 "레알과 2024년까지 계약된 구보의 시장가치가 750만유로(약 100억원)까지 하락했다. 올 여름, 레알에서 프리시즌을 보낼 예정이지만,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만약 좋은 조건의 오퍼가 도착하면, 레알은 방출을 검토할 것이다. 구보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마르카'도 같은 날 구보가 다음시즌에도 임대를 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스'는 구보가 스페인에서 보낸 지난 3년간의 행보를 돌아보며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나 폭발적인 활약을 기대케했지만, 에메리 감독과 (성향이)맞지 않았다. 결국 헤타페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 마요르카의 잔류에 기여했지만, 간헐적으로 빛이 났다"며 꾸준함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구보는 2021~2022시즌 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8경기에 출전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팀 동료 이강인과 같은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구보는 6월 A매치에 나선 일본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상태다. 지난 2일 파라과이전(4대1 승)에는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6일 브라질전(0대1 패)에는 벤치에 대기했다. 대표팀 내 입지도 불안한 상태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구보는 열다섯살이던 2016년 일본 FC도쿄 프로팀에 합류해 일본 전역을 놀라게 했다. 2019년, 능력을 인정받아 레알마드리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 마요르카 임대를 시작으로 3시즌 연속 임대를 전전했다.
구보가 다음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뛰기 위해선 비유럽쿼터(논EU) 세 자리에 들어야 한다. 현재 레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등이 논EU를 차지하고 있다. 비니시우스가 스페인 국적 취득을 추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구보로선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