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대교체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각) 호날두가 '텐하흐 체제'의 맨유를 향해 어떤 말을 당부했는지 전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퇴장을 직감하면서도 역할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2022~2023시즌부터 맨유 새 감독에 오른 에릭 텐하흐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호날두도 장기적으로는 개혁 대상이다. 당장 이번 시즌은 동행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전략적인 이유가 크다.
텐하흐와 호날두의 아슬아슬한 동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가운데 호날두의 진심이 전해졌다.
호날두는 "새로운 세대가 클럽의 미래가 될 것이다. 그들이 미래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세대교체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아직 베테랑으로서 자신이 할 일이 남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클럽을)올바른 위치로 되돌려 놓으려면 나도 그들을 도와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압박이 너무 크다. 프리미어리그는 내가 봤을 때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마커스 래쉬포드, 앤소니 엘랑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이 리그를 호령하도록 성장할 때까지는 호날두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호날두는 2021~2022시즌 팀 내 가장 많은 18골을 넣었다. 텐하흐가 아무리 리빌딩을 외치더라도 이런 호날두를 제외할 명분은 없다. 한시적인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고 볼 수 있다.
호날두는 "우리는 그들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기회와 함께 부담 없이 정상적인 방식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희생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헌신해야 한다. 나에게 조언이 필요하다면 나는 얼마든지 그들을 도울 준비가 됐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