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비즈브리핑-Trend] 병따개부터 소맥 제조기까지…주류업계 '굿즈' 마케팅 인기

by

"병따개부터 소맥 제조기까지?"

주류업계가 '굿즈 마케팅'에 푹 빠졌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중인 가운데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발한 굿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이색 굿즈를 선보인 업체는 하이트진로다.

올해 2월 처음으로 선보였던 스푼과 오프너가 더해진 '스푸너'는 배포 직후 입소문을 타면서 큰 인기를 끌어모았다. 스푸너는 애초에 엔데믹 시대를 맞으면서 주요 상권 내 음식점에 제공하기 위한 기획 상품으로 개발됐다. 숟가락으로 맥주병을 따는 애주가들의 모습에어 아이디어를 얻어 숟가락 형태의 병따개로 만들어졌다.

업주들은 스푸너의 인기가 높아지자 하이트진로 측에 더 많은 물량을 요구했으며, 일부 중고거래 앱에 거래 물품으로도 전격 등장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스푸너를 가정채널로도 적극 확대했다. 지난 5월 중순에는 대형마트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테라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스푸너를 증정하는 특별 코너를 별도 운영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층 다양해진 이색 굿즈들을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템들은 나만의 문구를 각인한 그린·골드(18k도금) 스푸너와 테라 타워(토네이도 소맥타워), 캠핑용 램프 스피커, 두꺼비 스푸너 홀더 등이다.

하이트진로는 술자리 즐거움을 높이고 테라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을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오비맥주는 '싹스핀 오프너'를 굿즈로 선보였다.

싹스핀 오프너는 카스 병맥주 모양을 본따 만들어진 병따개로, 중간에는 자석을 붙여 돌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럿이 모인 술자리에서 누군가를 지목할 경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카스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굿즈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싹스핀 오프너를 시장 공략을 위한 증정용 제품이나 QR스크래치 이벤트 경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칭따오는 개그맨 신동엽의 목소리가 담긴 오프너 '마성의 목소리 병따개'를 출시했다. 해당 굿즈에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음성으로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거다'부터 '2차 가야지' 등과 같은 단골 문구들이 녹음돼 있다.

칭따오 관계자는 "잠시 잊고 있던 술자리의 재미와 즐거운 기억을 소환하는 매개체로 이번 아이템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