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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현진인가"…'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독보적 존재감으로 시청자 눈도장..이유 있는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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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서현진은 역시 달랐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김지은 극본, 박수진·김지연 연출)가 시작부터 뜨겁고 강렬하게 휘몰아쳤다.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와 파격적인 전개, 그리고 오수재라는 독보적 캐릭터에 시청자들은 단숨에 빠져들었다. 이에 지난 2회 시청률이 전국 6.5% 수도권 7.1%(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9.3%를 돌파하며 신작 대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방송 첫 주 만에 폭발적인 반응과 호평이 쏟아졌다.

그 중심에는 완벽한 귀환을 알린 서현진이 있었다. 오수재로 돌아온 그의 독한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오수재는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인물"이라는 그의 해석처럼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빚어냈다. 오로지 성공만이 인생의 꿈이자 삶의 이유였던 그녀의 이유 있는 독기와 야망, 그리고 공허하고 처절한 내면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의 진가를 발휘했다. 오직 서현진이기에 가능한 오수재를 완성하며 또 하나의 인생작, 인생캐 경신을 예감케 했다. 이로써 '왜 서현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정답을 제시했다.

이날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에서도 서현진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오수재의 면모를 제대로 각인시킨 첫 법정 장면. 촬영에 앞서 대본을 숙지하는 초집중 모드가 눈길을 끈다. 법정물 특성상 생소한 용어와 방대한 대사를 오롯이 소화해야 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완벽을 기하는 서현진의 노력이 호평의 이유를 증명한다. 드라마의 첫 장면을 파격적으로 장식한 '핏빛' 오수재의 촬영 현장도 공개됐다. 극 중 박소영(홍지윤 분)의 죽음을 목격한 오수재의 격정적인 감정부터 미세한 떨림까지 연기하는 서현진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한순간이라도 놓칠세라 꼼꼼히 모니터링하는 진지한 눈빛은 명장면 탄생의 비결을 짐작게 한다.

오수재는 박소영의 죽음으로 TK로펌 대표 변호사에서 서중대 로스쿨 겸임 교수로 밀려나며 절반쯤 이룬 성공에서 다시 멀어졌다. 하지만 이를 실패로 여기진 않았다. 자신을 내친 최태국(허준호) 회장에게 "제가 알아서 돌아갈게요"라고 선언했고, 몰래 빼낸 한수바이오 자료로 한성범(이경영) 회장과 이인수(조영진) 의원을 자극하며 새로운 '빅픽처'를 그리기 시작한 것.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던 운명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꾸만 얽히는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의 기습 고백에 보일 듯 말 듯 스치는 미소를 짓던 그의 설레는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3회는 오는 1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