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즌 두 번째로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류현진을 이제 확실히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트레이드를 검토하기에 너무 이른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외부 영입을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팬페이지 '저스트 베이스볼'도 '류현진은 오랫동안 결장할 것이다. 그리고 남은 시즌 건강을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다.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로테이션에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트레이드에 확실한 옵션이 있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대체 선발로 투입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로스 앳킨스가 트레이드 시장을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MLB.com 또한 '에이스 레벨이 아닌 뎁스 강화 차원의 트레이드는 어렵지 않다'라며 4~5선발 보강을 권유했다.
류현진은 지난 3일 왼쪽 팔뚝 염증 탓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류현진은 4월 18일에도 같은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 15일에 복귀했지만 단 4경기를 던지고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올 시즌 6경기서 27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33이다.
사실 류현진은 돌아온다고 해도 계륵이다.
토론토는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을 필두로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까지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다. 류현진이 빠진 자리에는 스윙맨 로스 스트리플링이 들어가면 된다.
토론토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보강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당연히 포스트시즌 때문이다. 페넌트레이스를 여유롭게 치르려면 6선발 정도가 필요하지만 단기전에서는 3~4선발이면 충분하다. 류현진은 불펜 등판도 안 되는 선발 전용 투수라서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엔트리에도 들지 못할 확률이 높다. 토론토는 차라리 스트리플링처럼 선발과 구원이 모두 가능한 스윙맨을 하나 더 찾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