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소유진이 남편 백종원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밝혔다.
5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소유진이 스페셜 MC로 나섰다.
이날 소유진은 "아이 셋 엄마가 어떻게 저러냐" "우리 예쁜이" "시집을 몇 번을 가도 되겠다"라는 어머니들의 찬사를 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신동엽은 소유진에 대해 "(소유진이) 20살 신인시절부터 봤는데 지금이랑 똑같다"라고 칭찬했다. 자료화면으로 공개된 소유진의 21살, 그는 "남자다운 남편을 만나 만으로 31세에는 결혼을 했을 거다"라고 했다.
원조 요섹남인 백종원, 소유진은 '요리할 때 말고 남편이 섹시할 때는?'이라는 질문에 한참 뜸을 들이다 "남자답다. 중화요리 같은 요리할 때가 제일 멋있다. 그럴 때 멋있어서 구경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요리할 때 말고 어쩔 때 섹시하냐"라고 집요하게 물었고 소유진은 "요리는 맨날 해준다. 그래서 매일 섹시하다"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신혼 때 남편에게 요리를 해줄 때 맛없다 하면 어쩌나 고민한 적은 없냐' 묻자 소유진은 "신혼 때는 매일 제자처럼 지냈다. 뭘 알려주는 걸 좋아하고 음식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 내가 재료를 사오면 알려주고 요리를 해준다. 내가 재료에 대한 요리를 배우고 남편이 나가면 그걸 복습을 한다. 그리고 영상을 찍어 보내주면 참 좋아한다"라고 했다.
소유진은 "남편은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잔소리를 첨가하는 게. 이제는 9년차가 됐지만 예전에는 '네 여보~'이랬다면 이제는 '먹지마!'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백종원하면 떠오르는 그 표정, 집에서도 나올 때가 있냐 묻자 소유진은 "사람이 일관성이 있다. 저번 주에도 봤다. 어떤 때 나오냐면 냉장고를 열었는데 콩나물이 있는데 또 샀다? 그러면 '일루봐봐! 뭐여!'라면서 그 표정을 짓는다"라고 했다. 이어 "근데 콩나물 한 번 더 산 게 아침부터 혼날 일이었냐"라 말문을 열며 "오늘도 아침에 일이 있었다. 쭈꾸미가 냉동 보관을 해야 하는데 냉장을 해서 살짝 물렀다. 그래도 남편 스타일로 요리를 했는데 '이거 뭐여'라고 하더라. 오늘 아침에도 그것 때문에 혼났다"라고 한탄했다.
소유진은 '백종원과 나이차이에 대해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으셨냐'라는 물음에 "부모님은 처음에 사업하는 예비 사위에 대한 불안도 있으셨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보다도 20kg가 너무 쪄 있었다. 엄마는 너무 살이 쪄 있는 것도 싫다 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남편이 '나이는 어쩔 수 없지만 사업은 열심히 하고 있다. 살은 열심히 빼겠다'라 하더니 한 달만에 15kg를 뺐다. 결혼식장 들어갈 때는 뒤태가 엄청 날씬했다. 카리스마 같은 것에 엄마가 마음을 여셨다. 지금은 어머니와 엄청 친하시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그때 조금만 더 반대 했으면 큰일날 뻔 하셨을 거다"라 농담했고 소유진은 "그때 울고 불고 하셨었다"라고 회상했다.
또 상견례 가는 길에 소유진의 어머니가 대성통곡 하셨다고. 소유진은 "어머니가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다가 저랑 아빠한테 '내려!'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빠랑 저랑은 택시를 타고 가고, 어머니는 안올 것 같았는데 오시더라"라며 아찔했던 연애시절을 이야기 했다.
'소개팅으로 백종원을 만났냐'는 물음에 소유진은 "심혜진 한지승 감독과 저녁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밥을 먹자고 약속을 잡아서 만나게 됐다"며 백종원의 매력 포인트에 대해 "남편이랑 그렇게 만나고서 결혼식 날까지 매일 만났다. 그런 틈을 안줬다. 남편이. 제가 그때 촬영에 공연에 스케줄이 가득했는데 끝나면 언제나 남편이 기다리고 이었다. 몇 시든 어디든 매일매일"이라며 열정이 가득했던 백종원에 대해 말했다.
신동엽은 "소유진과 백종원은 거의 매일 노래방을 갔는데 그때 리액션이 참 좋았다더라.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듣고 있기가 힘들었다더라"라고 했고 소유진은 "한 번도 싫다고 안했다. 그래서 ㄱ부터 시작해서 노래를 엄청나게 불렀다"라 억울해 하며 "결혼 후에 '오랜만에 노래방 갔다 갈까?'하니까 '아니. 나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이제 쉬게 해줘'라 하더라"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는 못속이는 구나' 싶은 적이 있냐 하자 소유진은 "그도 그럴 게 머리 푼 백종원, 머리 묶은 백종원이다. 그리고 딸들도 아빠를 너무 좋아한다. 코알라처럼 항상 집에서 붙어 다닌다"라 했다. 실제로 '백종원 껌딱지'인 딸들.
소유진은 "첫째 딸 4살 됐을 때부터 다른 집 결혼식에 가면 운다. 막내한테 '공주야 가자'라 했더니 '공주는 언니잖아'라고 하더라. 그래서 왜그런가 했더니 '아빠는 이놈시키'라고 부른다더라, 아빠가 부르는 거니 좋은 거라 하더라"라고 해 어머니들을 '엄마 미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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