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가 복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파슨스는 지난 1일 부상 후 세 번째 불펜 투구에 나섰다. 총 65개의 공을 뿌리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했다. 불펜 투구가 30~40개 정도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다소 많은 공을 던진 모습. 당초 60개를 던질 계획이었으나, 파슨스가 5개를 더 던졌다. 앞서 하프피칭, 불펜 피칭으로 서서히 투구 수를 끌어 올린 게 일정 부분 작용했다. 한편으론 파슨스가 그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이라 볼 수 있다.
파슨스는 지난달 14일 SSG전에 등판했다가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됐다. 허리 통증과 등 경직을 호소한 파슨스는 결국 1군 말소돼 재활에 돌입했다.
파슨스는 불펜 투구를 마친 뒤 특별한 이상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 NC는 한 차례 더 불펜 투구를 통해 파슨스를 1군에 복귀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투구 결과에 따라 1군 콜업 시기도 정해질 전망이다.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파슨스가 이탈한 뒤 이재학에게 빈 자리를 맡겼다. 최근 구창모가 부상에서 복귀해 드류 루친스키-구창모-신민혁-이재학-김시훈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상황. 이들 중 개막시리즈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루친스키와 신민혁, 국내에이스인 구창모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투수 중 한 명이 파슨스와 자리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강 대행은 "파슨스가 돌아오면 기존 선발 투수 1명이 불펜으로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슨스는 KBO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24경기서 133이닝을 던져 4승8패, 평균자책점 3.72였다. 올 시즌에도 8경기서 평균자책점 3.56이었으나, 1승(2패)에 그치는 등 좀처럼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다만 개막 첫 달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에 달했으나, 5월 부상 전에는 1점대 투구를 펼치면서 반등 희망을 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파슨스의 복귀와 함께 이뤄질 NC 마운드의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