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의 파고 파도 끝이 없는 '인싸력'이 두고두고 화제다.
그는 브라질 라커룸에서도 못말리는 '핵인싸'였다. 지난 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IFA랭킹 1위 브라질과의 맞대결, 벤투호는 1대5로 패했다. 완패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실수한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던 경기 후, 양팀 선수들간의 훈훈한 장면이 이어졌다. 손흥민이 EPL서 함께 뛰는 브라질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브라질 라커룸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네이마르와 유니폼도 교환했다. 황희찬, 송범근, 조규성 등 손흥민의 후배들도 라커룸을 찾아 브라질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 후 라커룸 풍경을 4일(한국시각) 브라질축구협회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속속들이 공개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이 영상은 반나절도 안돼 68만뷰를 돌파했다.
라커룸 센터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손흥민은 EPL 그라운드에서 수차례 마주친 브라질 에이스들과 친근하게 대회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의 왼쪽엔 히샬리송(에버턴),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프레드(맨유)가 오른쪽에 파비뉴(리버풀), 비니시우스(레알마드리드), 하피냐(리즈) 등이 앉았다. 손흥민의 농담에 선수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손흥민이 하피냐와 머리를 맞대고 기대며 우정을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브라질 선수들과 다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아쉬운 표정으로 일어서면서 네이마르와 다시 한번 진한 포옹으로 우정을 나누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 후 일본 도쿄로 이동한 브라질은 6일 오후 7시20분 일본과 친선전을 갖는다. 한국은 같은 날 칠레와 6월 두 번째 A매치를 갖는다.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유니폼 교환 후 일본 팬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네이마르가 경기후 일본 대표 누구와 유니폼을 교환할까'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