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결장시 제1옵션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브라질대표팀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2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벤투호와의 일전을 앞두고 훈련중 오른 발등을 다쳤다.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던 중 상대와 충돌한 네이마르가 오른발을 잡고 쓰러졌다. 응급처치를 받은 네이마르는 얼굴을 감싸며 고통을 호소했고, 절뚝이며 훈련장을 벗어났다. 이후 네이마르는 평정심을 되찾은 듯 타박으로 퉁퉁 부어오른 오른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PE BONITO?(발 잘생겼나요?)'라는 농담 한줄을 달았다.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부상에 한국, 브라질은 물론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월드클래스' 공격수 네이마르와 손흥민의 2013년 이후 9년만의 빅매치를 고대했던 한국 팬들로선 속타는 상황이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닷컴 보도에 따르면 로드리고 라스마르 브라질대표팀 팀닥터는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는 '킥'이 얼마나 가능할지에 달려 있다. 라스마르 팀닥터는 "네이마르는 오른발에 외상을 입었고 부기가 심해 훈련을 계속할 수 없었다. 우리는 곧바로 치료를 시작했고, 관찰중"이라면서 "몇 시간 내 부상 부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네이마르가 이전(2018, 2019년)에 다친 부위는 다섯 번째 중족골이다. 오늘 발로 밟힌 자리는 이전 부상과는 무관하다. 가운데 세 번째 중족골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진단을 하려 했는데 부상 부위가 빠르게 부어올라 현재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필요한 경우 사진도 찍을 것이다. 부기를 줄이기 위해 얼음을 대는 치료를 하고 있지만 사실 불편함을 초래하는 건 주로 축구화"라면서 "다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치료에 대한 반응도 아직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 내일 자고 일어나서 다시 상태를 살펴보고 평가할 것"이라며 출전 여부에 대한 판단을 일단 보류했다.
글로부닷컴은 네이마르 부상 직후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가 네이마르 자리에서 짧은 시간 훈련에 임했고, 세트피스 리허설에선 필리페 쿠티뉴가 선발로 나섰다고 밝혔다.
치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선수 컨디션을 살펴야겠지만 네이마르가 결장할 경우 비니시우스가 제1옵션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2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비니시우스를 불과 닷새만에 아시아 투어 선발로 고려하는 건 또다른 논란을 부를 수 있는 결정이다. 글로부닷컴은 '비니시우스의 선발 출전시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가 평소보다 중앙에서 플레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한국전 선발로 웨베르통(GK)/다니 알베스, 마르퀴뇨스, 티아구 실바, 알렉스 산드로/카세미루, 프레드, 필리페 쿠티뉴(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혹은 네이마르)/하피냐, 히샬리송, 파케타의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