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연장 접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대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최지만이 연장 11회초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 경기에 결장했던 최지만은 이날 3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지는 않았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을 맞이한 최지만은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다. 바로 다음 타자 얀디 디아즈도 볼넷을 얻어내며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에도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최지만은 8회 득점권 찬스에서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기회는 다시 연장에서 찾아왔다. 탬파베이와 텍사스는 9회말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10회에도 나란히 1점씩을 주고 받아 경기를 못 끝냈다. 3-3이던 연장 11회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첫 타자 마누엘 마고트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지만의 차례가 다가왔다. 최지만이 데니스 산타나와의 승부에서 초구 볼 이후 2구째 떨어지는 변화구에 스윙이 나가다 멈췄지만, 주심이 헛스윙 판정을 하자 케빈 캐시 감독이 격한 항의를 하면서 퇴장을 당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감독 퇴장 이후 계속된 승부에서 최지만은 5구째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고, 2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다. 탬파베이의 4-3 역전. 이후 탬파베이가 1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최지만의 2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2할6푼2리로 소폭 하락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