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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인정한 월클 "SON 완벽한 선수"…네이마르 부상, 출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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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적장'도 인정했다. 아데노르 레오나르도 바치(치치)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61·브라질)이 '월클' 손흥민(토트넘)을 극찬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친선경기를 치른다.

결전을 앞둔 치치 감독은 "한국분들이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스포츠 분야에서도 잘 준비된 나라다. 월드컵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또 한 번 월드컵을 열어도 될 정도라고 본다. 손흥민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다른 선수들도 굉장한 경쟁력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황희찬(울버햄턴)이 뚜렷하게 능력을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오랜 시간 지휘하면서 선수들이 잘 조화를 이룬 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경기에서 승리라는 결과만 원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원정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우리가 원하는 할 수 있는 경기력이 나오는지 등 성장과 발전을 확인하는 게 목표다. 선수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체력소모가 큰 '롱볼 축구'가 펼쳐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벤투 감독의 팀은 삼각형 형태로 패스하면서 볼을 소유하는 팀이다. 안정된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 우리도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치치 감독과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등 브라질 대표팀 일부 선수는 지난달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원정 경기를 일주일여 앞두고 조기 입국했다. 남산, 놀이동산 등을 돌며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치치 감독은 "일찍 들어온 건 삶의 지혜다. 가장 큰 목적은 12시간이라는 시차 극복이다. (선수들이 곳곳을 놀러 다닌 데 대해) 각자의 취미는 존중받아야 한다. 감독으로서는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중시해야 한다. 나도 시차 적응이 어려웠다. 지금은 적응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대결에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쥐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치치 감독도 손흥민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그는 "한국분들이 이 경기에 관한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안다. 손흥민은 정상급 선수다. 굉장히 좋은 선수다. 기술, 체력, 정신적으로 완벽한 선수라고 본다. 득점왕의 자격이 있다. 프로가 되고 나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번에 득점왕을 차지한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칭찬했다.

변수가 있다. 브라질 선수 일부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치르고 뒤늦게 합류했다.

치치 감독은 "딜레마다. 이 선수들은 이동 거리도 길었다. 경기를 뛴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체력을 고려하면 출전시키지 않는 게 맞다. 그러나 우리 목표가 '모든 선수가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다. 선수마다 상태가 다르다.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는 회복이 빠르고 또 출전을 원한다. 카세미루 한 명의 기준을 모든 선수에게 적용할 수 없다. 내부에서 협의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한다"고 말했다.

1일 훈련 중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의 상태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브라질 대표팀 의료진은 치치 감독과 동석해 "내일 경기 출전 여부는 미정이다. 오른발 발등이 부었다. 내일 아침에 다시 붓기를 확인하고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네이마르가 같은 부위를 예전에도 다친 적이 있어 부상 직후 곧장 치료한 것이다. 해당 부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는 2018년과 2019년 오른발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