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6연패 탈출 기쁨은 잠깐. '이재원 만루포→사사구만 11개' 롯데, LG에 9점차 대패 [부산리뷰]

by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전날 6연패 탈출의 기쁨은 짧았다. LG 트윈스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LG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4대5 대승을 거뒀다.

경기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윤동희 한태양 조세진 '신인 3총사'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류지현 LG 감독도 패한 경기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조원태 등 좋은 모습을 보인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전날 패배로 4위까지 내려앉은 LG 타선의 독기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1회 리드오프 홍창기의 안타로 시작, 김현수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사구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5-0 리드. 이재원의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이자 원정 첫 홈런, 시즌 6호포였다.

롯데도 1회말 피터스의 투런포로 반격을 가했다. 피터스는 2경기 연속 홈런이다. 2회말에도 2루타로 출루한 이학주를 황성빈이 불러들이며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3회초 이재원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선발 나균안을 일찌감치 끌어내렸다. 뜻하지 않은 번트 실패에 이은 3루주자 횡사로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지는가 했지만. 4회초 사구와 연속 볼넷, 희생플라이, 연속 볼넷(밀어내기), 폭투, 내야안타를 묶어 외야로 나간 타구 하나 없이 4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이날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나머지 시간은 양팀이 승리와 패배를 재확인하는 시간. 눈에 띄는 위기나 반전은 없었다. LG는 5회에도 박해민의 안타와 롯데의 실책, 채은성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고, 7회초에는 역시 박해민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이학주의 실책, 오지환의 2루수 실책성 안타를 묶어 13-3까지 달아났다.

그 사이 선발 플럿코에게 승리를 주기 위해 5회까지 109구를 던지며 고전해도 교체하지 않는 여유도 부렸다. 백승현이 6~8회 3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도 최소화했다. 반면 롯데는 나균안의 뒤를 이은 서준원(3실점) 문경찬(2실점 1자책) 정성종(2실점)이 줄줄이 점수를 내주는 아쉬움도 뒤따랐다.

롯데는 8회말 고승민의 내야안타와 윤동희의 1타점 2루타, 이호연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따라붙었지만, LG는 9회초 손호영이 1군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9회말에는 최성훈이 등판, 홍창기의 호수비를 앞세워 3시간 30분이 넘는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