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의 선발 맞대결 상대가 심상치 않다. 선발 경력은 20경기도 채 되지 않지만 올해 단단히 각성한 유망주다.
류현진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부상 복귀 후 3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화이트삭스 선발투수가 평균자책점 장외 리그 1위다. 매우 험난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이클 코펙(26)을 예고했다. 코펙은 지난해 주로 불펜에서 뛰었다. 44경기 중 선발 등판은 4차례에 불과했다. 69⅓이닝 4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코펙은 201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를 뽑았다. 화이트삭스가 크리스 세일을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을 당시에 받아 온 투수가 바로 코펙이다.
코펙은 2018년 데뷔했지만 이 시즌에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4경기만 등판했다. 2019년 3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2021년 복귀한 것이다. 중간투수로 시작하며 선발투수의 몸을 서서히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완전히 잠재력을 터뜨렸다. 승운이 따르지 않을 뿐 경기 내용은 매우 좋다. 8경기서 4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다. 5월에는 4경기 23이닝 3자책, 월간 평균자책점이 1.17에 불과했다. 1일 현재 40이닝 이상 투구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2일 경기에서 호투하면 규정이닝에 진입하며 평균자책점 공식 1위가 예상된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그의 기대 피출루율은 0.192에 불과하다. 리그 상위 2%에 해당한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전형적인 파워피처다.
다만 토론토전 상대전적은 특이할 정도로 매우 나쁘다. 지난해 8월 27일 토론토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4피안타 5실점 난타를 당한 기억이 있다. 토론토의 강타자들이 류현진을 도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