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선수 '하이재킹'을 위해 비밀 여행까지 떠난 사실이 밝혀졌다.
1일(한국시각)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AS모나코 미드필더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영입하기 위해 프랑스 모나코로 비밀 여행을 떠나면서 여름 이적시장의 문을 열었다.
클롭 감독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역시 사디오 마네의 대체자원 구하기다. 마네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이 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을 경우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지만, 토트넘이 4위 안에 들지 못했더라도 손흥민을 품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손흥민의 몸값으로 2억파운드(약 3179억원)를 책정했기 때문.
때문에 클롭 감독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눈을 돌렸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 6900만파운드(약 1082억원)에 추아메니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클롭 감독이 재빠르게 발벗고 나섰다. 클롭 감독은 추아메니 영입을 위해 모나코로 여행을 떠나 선수와 전화통화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 마르카의 설명.
추아메니는 2019~2020시즌 보르도에서 모나코로 둥지를 옮긴 뒤 2020~2021시즌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기도. 50경기를 뛰면서 5골을 기록했다.
폴 미첼 AS모나코 단장은 "선수를 팔 때 항상 그렇듯이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추아메니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이런 선수를 내주기 위해선 우리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매우 공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아메니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페인과 잉글랜드 경기를 봤다. 두 리그가 다르지만, 결국 나에게는 적응의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