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가 드디어 진짜 캐릭터를 찾았다.
1일 삼성전을 앞두고 머리까지 완전히 뒤집어쓴 훈련 복장을 하고 비장한 모습으로 타격 훈련에 돌입한 푸이그.
밴드를 등에 두르고 배팅을 하는 자신만의 훈련법으로 배팅 케이지에 섰다.
하지만 불편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푸이그의 모습이 이정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정후는 곧바로 통역의 휴대폰을 빌려 검색 한 끝에 그 해답을 찾아냈다.
이정후가 푸이그에 내 민 이미지는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이었다. 이정후가 내민 사진을 본 푸이그는 자신과 닮은꼴 모습에 박장대소했다.
혼자 보기 아까웠던 이정후는 오윤 코치와 강병식 코치에게 저팔계 사진과 푸이그를 대령해 '최종 인증'을 받았고, 푸이그는 캐릭터가 맘에 들었는지 표정까지 따라 해 보며 동료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정후와 푸이그가 퍼뜨린 웃음 바이러스로 키움 선수들은 어느 때 보다 즐거운 모습으로 8연승을 위한 훈련을 이어갔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