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가족이 '폭탄 테러' 위협을 받은 것에 대해 전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29·맨유)가 불안한 심리 상태임을 드러냈다.
지난 4월 영국 경찰이 폭탄 테러 위협을 조사했을 때 맥과이어 가족이 표적이 됐다. 맥과이어가 부진의 늪에 빠져있을 때였다. 당시 맥과이어 가족들은 며칠간 집을 떠나있어야 했고, 맥과이어도 도를 넘은 팬들의 행동에 심한 충격을 받고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에 대해 맥과이어는 "전세계 애증의 구단인 맨유는 많은 돈을 쏟아부어 나를 영입했는데 분명히 나는 비난받아야 했다"며 자신의 부진을 인정했다. 이어 "나는 실점이나 실수를 했을 때 비판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나는 가족이 있다. 내 정신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폭탄 테러가 가족에게 향한 것이라면 얘기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내 아이들이 뉴스를 읽고 볼 수 없는 아니라서 행복하다. 만약 내 아이들이 나이가 많았다면, 물건들을 볼 수 있고 학교에 다니고,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들을 수 있다. 그것에 조금 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맥과이어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오는 5일 헝가리, 8일 독일, 12일 이탈리아, 15일 헝가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한 잉글랜드대표팀에 소집됐다.
맥과이어는 "대표팀 데뷔 이후 영국 팬들은 나에게 놀라워 했고, 나도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몇몇 큰 경기들에 출전했다. 나는 최근 잉글랜드 축구 역사의 가장 큰 경기들에 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년 전 데뷔 이후 지금까지의 여정은 팬들과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최근 아이보리코스트전에서 10~20명이 관계에 영향을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팬들과의 관계에 영향이 미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