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1·레알 마드리드)를 위한 위한 무대였다.
비니시우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원맨쇼를 앞세워 UCL 최다인 통산 14번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주연은 카림 벤제마였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에게도 찬란한 시즌이었다. 브라질의 영건은 올 시즌 22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비니시우스에게 주급 17만파운드(약 2억7000만원)에 새로운 5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니시우스 '윙크 사건'도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볼이 아웃된 상황에선 리버풀 벤치 앞을 배회하다 적장인 위르겐 클롭과 눈이 마주쳤다. 클롭 감독의 '작은 박수'를 받은 그는 미소로 화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윙크로 인사한 후 하이파이브까지 했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30일 이 상황에 대해 '팽팽한 결승전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묘사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몇 초 뒤 벌어질 일을 몰랐다.
비니시우스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응수, 골네트를 갈랐다. 불과 수초 사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기브미스포츠'는 '순전히 우연의 일치로 골이 터졌지만, 클롭 감독이 만약 그것을 알았다면 비니시우스의 주의를 조금 더 산만하게 했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클롭이 비니시우스의 골을 미리 축하해줬다', '클롭이 비니시우스에 헤드락을 했어야 했다', '클롭의 선견지명에 놀랍다' 등 다양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