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찌감치 타선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승리 기회는 날아갔다.
한화 이글스 이민우가 KT 위즈전에서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민우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8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73개.
출발은 좋았다. 이날 한화 타선은 1회초부터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4-0 리드 속에 마운드에 오른 이민우는 1회말 배정대에 좌선상 2루타를 내준 뒤 폭투로 진루를 허용했고, 김준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첫 실점했다. 박병호에 볼넷, 장성우에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이어진 2사 1, 2루에선 황재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으나, 포수 최재훈이 2루까지 뛴 황재균을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민우는 2회에도 홍현빈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민우는 3회말 배정재에 좌중간 안타, 김준태에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직선타를 하주석이 2루로 뿌려 더블플레이에 성공, 손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민우는 장성우에 좌측 펜스 직격 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 장준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홍현빈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친 이민호는 4-4 동점인 4회말 이충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이민우는 최고 146㎞ 직구를 비롯해 커터, 커브, 포크볼을 앞세워 KT 타선에 맞섰다. 하지만 매 이닝 장타를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앞선 22일 대전 키움전에서도 3이닝 투구에 그쳤던 이민우는 이날도 집중타를 맞으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