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년 4월 코카콜라 '리얼매직모먼트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민정은 지난달 11일(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1000m, 1500m에 이어 3000m 계주와 슈퍼 파이널까지 정상에 오르며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만이자 자신의 4번째 종합 우승.
무엇보다 최민정은 3000m 계주에서 최고의 순간을 장식했다. 3바퀴를 앞두고 선두권과 간격이 한참 벌어진 3위였지만, 장기인 막판 폭풍질주로 거리를 좁혔고 마지막 방점을 결승선 코앞에서 찍었다. 0.034초차로 가장 빨리 들어왔다. 상대 선수들이 머리를 감싸쥘 정도였다. 최민정의 대역전극이 얼마나 짜릿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최민정은 "'내가 마지막 주자이니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달렸더니 역전에 성공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두권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고, 타이밍도 잘 맞았다. 운도 따랐다"고 덧붙였다. 또 "마지막 바퀴를 돌 때쯤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이겼다'는 생각에 짜릿했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서울에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부상 없이 더 성장해 홈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한편,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최민정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