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내 5대 그룹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26일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가 각각 발표한 투자·고용계획에 따르면 이들이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신규 채용할 인원은 최소 26만명 이상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은 향후 5년간 총 450조원(국내 36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기간 국내에서 8만명을 신규로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반도체, 바이오, IT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SK그룹과 LG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내에서 각각 5만명을 채용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SK그룹의 경우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신규 채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우선 3년간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롯데그룹은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3년간 3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1년에 1만명, 5년에 5만명 가량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대 그룹 이외 기업까지 포함하면 채용 규모는 더 커진다.
한화그룹의 경우 향후 5년간 국내에서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