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란 우승에 관한 스포츠이고, 무리뉴는 우승했다(Football is about winning and Mourinho wins)."
맨유 레전드 출신 오웬 하그리브스가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의우승 직후 BT스포츠를 통해 위와 같은 명언을 남겼다. "무리뉴는 연속 우승했고, 이 로마라는 팀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극찬했다.
무리뉴 감독의 AS로마는 26일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페예노르트(터키)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31분 자니올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AS로마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UEFA 주관 유럽 대항전 챔피언이 됐다. 2008년 코파 이탈리아 이후 무려 14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무리뉴의 유럽 제패의 역사는 경이롭다. 2002년 3월 포르투 사령탑 시절 UEFA컵 우승에 이어 이듬해인 2003년 4월 역시 포르투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9년 10월 인터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6~2017시즌 맨유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위업을 썼다. 그리고 또다시 5년후 2021~2022시즌 AS로마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컵까지 을어올리며 각급 유럽 대항전을 모조리 석권하는 역사를쓰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사령탑 커리어 첫 트로피인 2003년 UEFA컵 이후 19년새 무려 26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5월 AS로마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첫 시즌을 7위로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결국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도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우승 후 눈물을 흘리며 이례적으로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내 커리어에서 위대한 일이다. 맨유, 포르투에서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빼고서라도 이 AS로마에서의 우승은 정말 정말 정말 특별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2003년 유로파리그 첫 우승 후 2022년 또다시 AS로마에서 유럽 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무리뉴는 "이 우승은 로마의 역사에 남을 것이고 내 역사에도 남을 것"이라면서 "알렉스 퍼거슨경과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만이 서로 다른 30년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고 들었다. 약간 나이 들어보일 수도 있는 말이지만 내 커리어엔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