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카시오페아'에서 서현진이 맡은 수진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능력 있는 변호사로 이혼 후 딸 지나와 함께 평범하면서도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캐릭터다. 하지만 지나를 미국에 유학을 보낸 후 교통사고가 나고 병원에서 뜻밖의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되며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는 수진 캐릭터를 서현진은 깊이 있고 다채로운 연기로 소화한다.
서현진은 26일 '카시오페아' 인터뷰에서 "'카시오페아' 촬영이 끝나고 3일 후에 SBS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의 대본 리딩에 갔다. 사실 수진은 빠져나오기 힘든 역할이었는데 그래서 억지로 3일 만에 빠져나오긴 했다. 그런데 영화 끝나고도 한 달은 극중 지나(주예림)와 함께 불던 리코더 합주를 심심하면 불더라. 기억에 많이 남았나보다"라고 전했다.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에 대해선 "소변을 보는 장면, 아빠에게 소리치는 장면, 자해하는 장면이 드라마였다면 나갈 수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는 충분히 그런 감정이 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화이기 때문에 다룰 수 있었던 것 같다. 하고 싶었던 만큼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전체적으로 다 새로웠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딕션'이 좋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롤모델로 꼽는 후배들도 많다. "꼽아주셔서 감사한데 부담스럽긴 하다. 더 잘해야할 것 같다.(웃음) 사실 내가 말하는게 너무 잘 들려서 그게 마이너스일 때도 있다. 뭉그러뜨리면 좋은 캐릭터도 그게 안된다. 집중은 하려고 노려한다. 모든 작품에 그래도 한 것은 내가 뭐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집중했던 기억은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