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야구가 이렇게 안되는 건 처음이다."
SSG 랜더스 최주환이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최주환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9대1 승리에 공헌했다. 2번 출루해 모두 홈을 밟았다.
최주환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경기가 됐다. 최주환은 극심한 타격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갔다. 32경기 타율이 1할4푼6리에 그쳤다. 지난해 42억원이라는 거액을 받고 FA 계약을 했는데,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
그렇게 24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런데 상대 선발이 좌완 찰리 반즈라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2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최주환은 4회와 5회 2개의 안타 모두 밀어쳐서 만들어냈다. 특히, 5회 두 번째 안타는 강한 정타가 나왔다. 타이밍이 맞아떨어졌다는 의미였다.
최주환은 "갈 길이 멀다. 오늘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멀티히트보다 그동안 밸런스, 타이밍이 안좋았는데, 두 번째 안타가 잘 맞아나간 것 같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최주환은 마지막으로 "야구를 하면서, 야구가 이렇게 안되는 건 처음이다. 재정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