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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LG' 효과 꿈꾸는 내야수 옆에 '탈LG' 원조가 있네. '"박병호 선배님 따라다니고 싶다."[창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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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 선배님 따라다니고 싶다."

KT 위즈엔 LG 트윈스 출신 선수들이 꽤 있다. 주장인 박경수(2003년 LG 1차지명→2015년 FA KT 이적)와 홈런 1위를 달리는 박병호(2005년 LG 1차지명→2011년 트레이드 넥센 이적→2022년 FA KT 이적), 주전 중견수 배정대(2014년 LG 2차 1라운드 지명→2015년 KT 이적) 등이 LG 출신 선수들이다.

장준원도 이제 LG 출신 KT 선수가 됐다. 2014년 2차 2라운드 23순위로 LG에 입단했던 장준원은 1군에서 통산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1리(105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에 그쳤고, 지난 21일 KT로 이적했다. KT는 장준원을 받는 조건으로 2023년 신인 5라운드 지명권을 LG에 내줬다.

유격수를 중심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장타력이 좋고, 주루 능력도 좋다는 평가다. KT는 24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장준원을 1군에 등록했다. 주전 내야수를 받쳐주는 멀티 내야수로 쓸 예정이다.

장준원이 본받고 싶은 선수는 다름아닌 박병호다. LG 출신으로 LG에서는 만년 유망주였다가 넥센 이적 이후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자신도 KT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장준원은 "박병호 선배님은 내가 한번 얘기를 해보고 싶은 분이었다"면서 "워낙 대단한 커리어를 가지시기도 했었고 LG에서 넥센으로 가면서 활약을 하셨다. 그런 것들에 대해 말씀을 듣고 싶다. 옆에 붙어서 좀 따라다니고 싶은 분이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강점을 묻자 "아직 보여드린게 없어서 딱히 말씀드리기 힘들다"라고 하면서 "잘치고 싶고, 잘하고 싶다. 일단 편한건 수비다. 수비를 하면서 시합에 나가다보면 방망이는 자연스럽게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LG에서 뛴게 1,2년이 아니다. LG에서 잘하고 싶었고, 기회도 받았다. 지금 심정은 시원섭섭한 마음"이라는 장준원은 "트레이드로 좋은 팀에 왔고, 좋은 기회가 왔다. 이제 여기서 못다한 꿈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