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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공개된 경장작 중 최고 점수 "…'헤어질 결심' 로튼 토마토 지수 100%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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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된 서스펜스 멜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이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 이후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극찬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칸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 뜨거운 환호와 함께 8분여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인 첫 공개를 마친 '헤어질 결심'을 향해 해외 유수 매체들의 아낌없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표적인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더불어 스크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매체 평론가들이 '헤어질 결심'에 준 종합 평점은 3.2로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 부문 영화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력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정점에 오른 세계적인 거장, 그리고 두 배우의 뜨거운 케미스트리'라는 극찬과 함께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과 더불어 탕웨이, 박해일의 매혹적인 시너지에 감탄을 전했다. 가디언(THE GUARDIAN) 또한 최고 별점 5개를 부여하며 '눈 뗄 수 없이 매혹적인 작품. 박찬욱 감독이 훌륭한 로맨스와 함께 칸에 돌아왔다. 텐션, 감정적 대치, 최신 모바일 기술의 천재적 활용, 교묘한 줄거리의 비틂 등 너무나도 히치콕스러웠다. 탕웨이의 연기가 인상적이다'라고 평했다.

스매시 컷 리뷰(Smash Cut Reviews)는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전형적이지 않은 형사 이야기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으며 그가 커리어의 정점에 서있음을 보여준다. 박해일의 연기는 역대 형사 캐릭터 대열에 오를 정도로 좋았으며, 탕웨이는 인생 연기를 펼쳤다'라는 호평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짓궂은 미스터리로 포장된 거장의 눈부신 사랑 이야기. 박찬욱 감독의 저력과 위트는 스릴러가 가미된 가장 이상적인 로맨스를 탄생시켰다'고 평해 '헤어질 결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켰다.

영화의 편집과 미장센, 음악을 향한 극찬도 쏟아지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BBC는 '박찬욱 감독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쇼트와 정교한 편집과 함께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은 '박찬욱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기준을 높이고, 비길 데 없는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비주얼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영화. 음악 또한 인상적인데, 바이올린과 퍼커션의 조합이 날카롭게 찌르며 흥미를 끌어올린다',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류성희 미술감독의 드라마틱한 작업으로 완성된 눈 뗄 수 없는 공간'이라고 호평했다.

트위터를 통한 주요 매체 필진들의 찬사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유력 비평 사이트 인디와이어(Indiewire)의 데이비드 얼릭(David Ehrlich)은 '전형적인 형사 이야기를 올해 가장 와일드하고 로맨틱한 영화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이는 박찬욱 감독뿐이다', 넥스트 베스트 픽처(NEXT BEST PICTURE)의 에이미 스미스(Amy Smith)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에 아낌없는 경외를 보낸다. 매혹적인 영상미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하며, 전개를 매끄럽게 이어낸다. 수작이다', 퍼스트쇼잉닷넷(FIRSTSHOWING.NET)의 알렉사 빌링턴(Alex Billington)은 '단순 살인 사건 해결을 위한 수사극이 아닌, 아주 정교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할 것이다.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며, 숨 쉴 틈을 안 주는 영화',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의 데이비드 루니(David Rooney)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칸 경쟁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작품 중 하나'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은 24일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공식 포토콜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밝은 표정으로 나타난 박찬욱 감독과 배우들은 여유로운 눈빛과 제스처를 보여주며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박찬욱 감독은 행사장 앞뒤를 가득 메운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에 환한 미소와 포즈로 화답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여기에 모두가 기다려온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탕웨이, 박해일은 서로 눈을 맞추며 웃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군중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포토콜이 종료된 이후 내려오는 감독과 배우들에게 각국의 언론 매체는 물론,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싸인 요청이 이어져 칸을 사로잡고 있는 '헤어질 결심' 의 화제성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은 박찬욱 감독을 비롯 정서경 작가,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45분가량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의 프레스 컨퍼런스 룸(Press conference room)에서 진행됐다. 이날 '올드보이'(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와 '박쥐'(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아가씨'(제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에 이어 네 번째로 칸을 찾은 박찬욱 감독에 대한 열띤 관심을 입증하듯 다양한 국가의 언론 매체들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한국 감독 가운데 칸영화제 경쟁 부문 최다 초청 타이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봉준호 감독) 이후 3년 만에 칸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감독이라는 점에서 한층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에 영화의 주역들을 향해 전 세계 언론의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먼저 독창적 수사 멜로극의 밑바탕이 된 사랑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 "사랑은 개개인을 넘어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관계의 유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은 우리에게 항상 놀라운 발상과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헤어질 결심'의 서래도 마찬가지다. 어제 월드 프리미어가 끝나고 박찬욱 감독에게 내 인생의 일부분을 완성시켜 줘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인사를 드렸다", 박해일은 "박찬욱 감독과 작업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이 탄생시킨 새로운 작품 안에서 나라는 배우를 잘 녹여내는 것이 큰 과제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의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탕웨이는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박찬욱 감독을 찾아갔을 때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스토리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단번에 그 이야기에 매료됐고, 출연 제안을 받게 된 것이 너무나 기뻤다", 박해일은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이 구현하려는 형사 캐릭터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굉장히 예의 바르고 친절한 태도를 지닌 해준을 통해 형사 캐릭터는 거칠다는 일반적인 통념들을 바꿔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첫 공개와 함께 전 세계로부터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헤어질 결심'은 전에 없던 색다른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탕웨이, 박해일이 출연했고 '아가씨' '스토커' '박쥐'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