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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주 “♥박경상과 누나 동생으로 만나다 결혼..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노는언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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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노는언니2'가 '초여름의 V-리그'를 오픈,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V-리그'의 아쉬움을 통쾌하게 날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8회에서는 박세리-한유미-정유인-김성연-김은혜-장은실-김희정이 한유미의 친정 팀이자 V-리그 1위 팀인 H 건설의 양효진, 황연주, 김연견과 함께 압도적 짜릿함을 선사한 배구 명승부와 속 깊은 토크를 펼쳤다.

무엇보다 '노는언니2'에 출연한 H 건설 선수들은 화려한 스펙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역대 최고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 정규리그 MVP 2회, 12년 연속 올림픽 출전에 빛나는 '블로퀸' 양효진, 역대 1호 서브와 득점 기록 보유, 여자배구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기록의 황제' 황연주, 팀의 대체불가 리베로이자 역대 4호 디그 5000개를 달성한 '작은 거인' 김연견이 그 주인공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운동 머신이자 '노는언니2' 힘캐 레슬링선수 장은실,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부 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카바디 선수 김희정까지 출격해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언니들은 경기 전 몸풀기로 바닥에 공을 내리쳐 벽에 튕긴 후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쳐내야 하는 '벽 미팅'에 돌입했다. 김성연은 유도로 단련된 손 컨트롤을 뽐냈고, 배구 유경험자 김희정은 퍼펙트한 스윙으로 박수를 받았다. 박세리는 자신 없게 "쉽지 않아"라고 했지만, 말과는 다른 능숙한 자세로 현역 선수들의 칭찬을 들었다. 반면 장은실은 배구공을 꾹 누르면서 레슬링 하듯 공을 다뤄 웃음을 일으켰다. 또한 장은실은 '한 줄 릴레이 벽 미팅'에서도 바닥에 떨어진 공을 냅다 후려치는 풍부한 허당력으로 폭소를 터트렸다. 계속해서 낮게 오는 공을 양손으로 모아 손목에 맞혀 보내는 '언더 핸드' 훈련에서도 장은실은 긴장한 채 공을 머리로 받았고, 김연견과의 1:1 레슨에서도 공에 안면강타를 당하는 등 혼돈의 시간을 겪었다.

경기 전 배구 선수들은 양효진과 김연견, 한유미와 황연주로 팀을 나눴고, '한 손 언더 토스' 내기를 통해 나머지 팀원을 선택, '보라팀'(박세리-한유미-정유인-김은혜-황연주)과 '주황팀'(양효진-김성연-장은실-김희정-김연견)이 완성됐다. 그렇게 시작된 '초여름의 V-리그'는 한 세트당 15점, 총 3세트, 3판 2선승제로 진행됐다. 1세트에서 기세가 높았던 '보라팀'은 한유미의 본캐 소환 블로킹과 김은혜의 절묘한 넘기기, 공.길.이(공의 길을 아는 이)의 면모가 돋보인 박세리의 무심한 볼 터치와 묵묵한 리시브 성공으로 점수 차를 넓혔다. 반면 '주황팀'은 김성연의 페인트 공격과 양효진의 명불허전 블로킹, 김희정의 강력 스파이크로 13:8에서 14:10까지 쫓아갔지만, 마지막 세트포인트에서 김희정의 볼 아웃이 선언돼 아쉽게 패배했다.

2세트에서는 탄력을 받은 '주황팀'의 선전으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희정의 페인트 공격으로 포문을 연 '주황팀'의 상승세는 김성연이 양효진에게 배운 '냥냥 펀치'를 활용한 서브의 연속 성공으로 꽃을 피웠다. 여기에 김연견과 양효진의 황금 수비라인까지 더해져 '주황팀'이 4:2로 앞서나갔다. '보라팀'이 배구 선수 루틴에 완벽 적응한 김은혜의 공격과 한유미의 폭풍 서브, 박세리의 재빠른 리시브로 '주황팀'을 빠르게 추격해 동점을 이뤘지만, 듀스 경기 끝에 '주황팀'이 16:14로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주황팀' 장은실이 페인트 귀재로 거듭나 뜻밖의 변수로 맹활약했다. 이에 놀란 한유미는 더욱 승부욕을 불태웠고, 그 사이 배구에 적응한 두 팀은 무려 41초라는 메가 랠리로 열기를 증명했다. 한유미와 황연주 외에 박세리, 김성연까지 슬라이딩 수비로 몸을 날린 가운데 '보라팀'이 15:13으로 최종 우승을 가져갔다.

그런가 하면 한유미의 직속 후배 H 건설의 양효진, 황연주는 남편과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효진은 소개팅이 1년 정도 미뤄져 취소된 줄 알았지만, 운명적으로 남편을 만나 지난해 4월에 결혼까지 골인했음을 밝혔다. 특히 올림픽과 V-리그 시즌으로 이제야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혼 2년 차인 황연주는 남편인 농구선수 박경상을 두 사람이 모두 아는 트레이너에게서 소개받았다고 고백했다. 누나와 동생으로 처음 만나 5년간 연애 끝에 결혼한 황연주는 시즌 때는 거의 주말부부로 지내지만, 같이 있을 땐 사소한 일로 자주 싸운다고 알려 현실 부부의 케미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황연주는 국가대표팀에서의 강력한 포스와는 달리 30대 때 만난 한유미는 편하고 좋은 언니였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양효진이 한유미가 귀를 뚫어준 것을 얘기하자 황연주는 한유미가 눈썹을 다듬어 준 것을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양효진은 운동이 힘들 때 한유미가 자주 상담을 해줬음을 털어놨고, 14년 차 선배임에도 후배들과 같이 짐을 드는 솔선수범으로 배구계 흐름을 바꾼 미담을 알려 훈훈함을 드리웠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