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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8번' 9경기 31타석 무안타 침묵 속 원태인과 만남...양현종 빅매치보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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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포수 박동원(32)은 최근 극심한 슬럼프다.

최근 9경기(선발 8경기) 31타석째 안타가 없다. 15경기 내내 4번을 치다 타순이 슬금슬금 뒤로 가더니 급기야 8번까지 밀렸다.

KIA 김종국 감독은 2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4차전에 앞서 박동원 8번 배치에 대해 "타격 쪽이 조금 지금 안 좋긴 하지만 저는 그래도 지금 포수 쪽이라 체력적인 부담도 있어서 안배 차원에서 좀 뒤로 좀 뺐다"며 .

물론 타격 쪽에서 좀 자기도 좀 부담스러워하는 건 있지만 지금 거의 한 일주일에 5경기를 거의 스타팅으로 나가기 때문에 체력적인 안배를 차원에서 좀 뒤쪽으로 뺐다"며 "아까 훈련하고 그런 거 보니까 타격쪽은 조금씩 더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격이 조금 안 되더라도 지금은 투수들 하고의 볼배합 등 수비 능력이 좋기 때문에 점점 팀도 안정돼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일 원태인을 만난다'는 취재진의 말에 김 감독은 "타이밍은 더 잘 맞겠죠"라며 "다른 투수들보다는 더 자신감 있게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그야말로 '원태인 킬러'다. 통산 13타수9안타(0.692) 3볼넷, 3홈런, 6타점을 쏘아올렸다.

지난 시즌 오재일이 삼성으로 FA이적을 하자 박동원이 그 자리를 대체해 원태인을 괴롭혔다. 키움 시절이던 지난 시즌 3연타석 홈런으로 원태인을 마운드에 주저 앉혔다.

올해도 변함없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대결에서 2루타 포함, 3타수3안타 1타점으로 천적 재인증을 했다. 대놓고 풀스윙에 다 걸렸다. 심지어 빗맞은 타구까지 행운의 안타가 됐다. 그야말로 기 싸움에서 박동원의 압승.

하지만 원태인도 박동원 공략법을 깨우쳤다.

바닥권 타격감에서 만나는 원태인과의 시즌 두번째 맞대결. 이래저래 흥미롭다.

원태인과의 만남. 박동원에게는 슬럼프 탈출의 계기가 될까. 주목되는 양 팀간 5차전 관전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