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는 역시 박병호다. 정말 멋있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도 감탄할 수밖에 없는 타자다. 박병호가 자신을 불러준 KT에 드라마와 같은 승리를 선사했다.
박병호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1-2로 뒤진 9회초 2사 1루서 상대 왼손 김영규를 공략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팀이 상대 선발 드류 루친스키에게 단 2안타에 그쳐 분위기가 완전히 다운된 상황에서 2아웃까지 몰렸는데 그 상황에서 경기를 완전히 뒤집는 홈런을 친 것.
KT는 전날 블론 세이브에 패전투수까지 됐던 마무리 김재윤이 안전하게 경기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박병호의 역전 홈런을 지켜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고영표가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며, 긴 이닝을 잘 던져주었다. 이어 나온 불펜진도 잘 던졌고, 김재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주었다"라고 마운드를 먼저 칭찬했다. 이어 "심우준이 타격과 수비에서 활약했고, 장준원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안정된 내야 수비가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 감독은 "박병호는 역시 박병호다. 정말 멋있었다"라고 이날의 히어로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창원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비록 적은 수라도 KT를 끝까지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