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재원, 최주환까지 터졌다...오늘만 같아라!
SSG 랜더스가 화끈한 경기력으로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1할대 타율로 지독한 부진을 겪던 베테랑 스타들이 부활한 게 큰 소득이었다.
SS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대1 7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1회부터 최지훈의 홈런이 터지는 등 엄청난 화력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선발 윌머 폰트가 7이닝 1실점 완벽한 피칭을 하며 투-타 모두에서 롯데를 압도했다. 거기에 불펜 가동 전 비까지 내려 경기가 일찍 끝나 SSG 입장에서는 더욱 기분 좋은 승리가 됐다.
SSG 타선은 이날 7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무려 12개의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최지훈-박성한-최주환-이재원까지 무려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 중 가장 반가운 건 이재원과 최주환의 멀티히트 소식. 이재원은 2-0으로 앞서던 4회초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게 하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5회에도 안타를 쳤고, 3회 몸에 맞는 볼까지 100% 출루를 했다.
최주환은 타점은 없었지만 4회 2루타, 5회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2번 나가 모두 홈을 밟았으니 팀에 큰 도움이 됐다.
두 사람은 FA 계약으로 거액을 받은 베테랑 스타들. 하지만 올시즌 개막부터 믿기 힘든 부진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재원은 타율 1할5푼7리 8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1개도 없었고, 심지어 멀티히트를 때린 경기도 없었다.
최주환 역시 타율 1할4푼6리에 허덕였다.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두 사람 모두 부상이 아닌데 2군에 다녀오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재원은 김민식의 트레이드 영입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최주환은 24일 1군에 복귀해 이날 모처럼 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날 두 사람 모두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두 타자 다 4개의 안타를 모두 정확히 밀어쳤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두 사람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선두를 달리는 SSG에는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견고해지는 데 두 사람이 핵심 퍼즐이기 때문이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