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또 울렸다. 강우 콜드게임 승이다.
SSG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대1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하루 전 9회말 끝내기 승을 거두며 롯데와의 '유통대전' 시작을 기분좋게 한 SSG는 이날 롯데를 또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SSG가 흐름을 가져왔다. 최지훈이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기선제압 솔로포를 때려냈다.
3회 추가점이 나왔다. 무사 1, 3루 찬스에서 최지훈이 병살타를 쳤지만, 1점이 더해졌다. 그리고 4회 완벽히 승기를 가져온 SSG였다. 타자일순, 대거 4득점을 했다.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와 최지훈의 1타점 안타, 그리고 최 정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나왔다.
기세를 탄 SSG의 방망이는 무서웠다. 5회 오태곤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롯데를 일찌감치 KO 시켰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 안치홍이 호투하던 윌머 폰트를 상대로 솔로포를 쳐 영봉패를 면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SSG 선발 폰트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1실점하는 완벽한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강력한 직구에, 이날은 커브의 위력이 상당했다. 시즌 6승3패. 롯데 선발 이인복은 3⅔이닝 9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개인 4연패 늪에 빠졌다.
SSG는 추신수-최지훈-박성한-최주환-이재원까지 무려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태곤은 안타 1개를 화끈한 스리런포로 만들어냈다. SSG는 7이닝 동안 장단 12안타를 터뜨렸다.
한편, 이날 인천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내렸다. 하지만 양이 많지 않아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됐다. 롯데의 7회초 공격이 끝난 후 갑작스럽게 비가 폭우로 변했다. 오후 8시35분 경기가 중단됐다.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내야에 물이 너무 많이 고여 경기를 치를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렇게 SSG의 강우 콜드게임 승리가 확정됐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