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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타율 0.137을 치는 선수가 있다"…사령탑이 펑고 받은 사연 [대전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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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 한 명이 있는데, 1할 초반대를 치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직접 글러브르 끼고 선수 앞에서 포구 시범을 보였다. 직접 펑고 타구를 받았고, 무엇인가를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의 '개인 레슨'을 받은 선수는 이도윤(26). 올해로 프로 7년 차를 맞은 내야수다.

이도윤의 프로 통산 타율은 1할6푼5리. 올 시즌에도 31경기에서 타율 1할3푼7리 1홈런으로 썩 좋지 않다.

많은 경우 1할타자의 경우 2군에서 재정비에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도윤은 올 시즌 개막부터 꾸준하게 1군에서 뛰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 한 명이 있다. 1할 초반대를 치고 있지만, 다른 면에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운을 뗐다.

이도윤은 24일 두산전에서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6회 1사에서 2루타를 때려내면서 공격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이도윤의 가치는 2회 수비에서 나왔다.

1사 2,3루 상황에서 두산 김재호는 2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도윤을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고, 1루에 송구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추가 실점 위기를 지웠다. 선발 김민우는 이도윤의 수비에 힘입어 후속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수베로 감독은 "이도윤의 수비가 보이지 않게 많은 도움이 됐다. 김민우의 투구수를 줄이고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훈련 내용에 대해서는 "글러브질이 굉장히 좋고 부드러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며 "기본적인 부분을 반복 학습하며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어 "작년에 거제도 스프링캠프에서 이도윤을 처음 만났을 때보다 올해 굉장히 많은 성장을 했다. 매일 매일 성장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흡족한 마음을 전했다.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