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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고양이 발로 차고 온 영국의 분노를 사버린 커트 주마, 징역형 선고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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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역겹다(disgusting)'

애완동물에 대한 학대는 서구 사회에서 가장 혐오하는 범죄 중 하나다. 이런 행위를 저지르면 온 사회의 지탄을 받고, 학대 정도에 따라 사회적으로 매장 될 수도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의 수비수 커트 주마(28)가 바로 이런 상황에 처했다. 고양이를 발로 차는 학대영상으로 인해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각) '고양이를 발로 찬 겁쟁이 주마가 동물학대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의 표현이 곧 현지 여론을 반영한다. '역겹다(disgusting)' '고양이를 발로 찬 겁쟁이(Cat-kicking coward)'라는 거친 표현을 쓰며 주마에 대한 비판적 어조의 기사를 썼다. 현지에서 이번 사건을 얼마나 혐오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지난 2월 커트, 요안 주마 형제가 고양이를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들 형제는 고양이를 발로 차고, 집어 던지며 웃었다. 명백한 동물학대였다.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경악했다. 심지어 이 학대행위 영상은 주마의 7살짜리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됐다.

주마가 곧바로 사과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동물복지자선단체(RSPCA)는 주마 형제를 지난 3월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했다. 주마는 24일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학대 행위를 인정했다. 이로 인해 주마의 징역형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마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으로 주마는 아디다스 스폰서를 잃었고, 웨스트햄으로부터도 25만파운드의 임금 지급을 중지당했다"면서 처벌 수위가 벌금형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잔 홀덤리 판사는 "(지급중지된 것은) 2주치 주급으로 읽었다"면서 더욱 강도높은 처벌을 예고했다. 이어 주마 형제의 범죄행위에 대한 최종 판결을 다음달 1일로 미뤘다. 벌금형보다 더욱 강력한 징역형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지 언론은 판단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