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최충연(25)이 4경기 연속 퓨처스리그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최충연은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LG전에 4회 세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무안타 무실점. LG 주축타자를 상대로 단 5구 만에 가볍게 맞혀 잡는 피칭으로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1-5로 뒤진 4회말 장필준 이기용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LG의 1군급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했다. 첫 타자 3번 문보경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4번 김호은을 3구 만에 투수 땅볼로 잡아낸 최충연은 5번 이영빈을 초구에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부터 홍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17일 상무전부터 4경기 연속 1이닝 무실점 행진. 4이닝 동안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 1개 뿐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장필준은 2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일단 장필준 선수는 이번 주 한 번 더 등판을 하고 판단을 할 생각이고, 충연이는 좀 더 좀 길게 보고 완벽하면 올릴 생각"이라며 "곧 그 선수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조만간 콜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장필준은 지난 22일 NC전에 2이닝을 소화했다.안타와 볼넷 없이 탈삼진 2개를 섞어 퍼펙트로 막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두번째 등판에서 다소 흔들렸다.
구위를 회복한 최충연은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희망을 던졌다. 한 두 차례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경우 주말 부터 이어질 수도권 6연전에 콜업될 가능성이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최충연은 최근 퓨처스리그 3경기에 등판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경기 3이닝 동안 볼넷1개 뿐이다. 허 감독은 "구속은 회복한 상태"라며 "밸런스만 완벽해지면"이란 전제를 달았다.
구위는 1군에 올라오기 충분하다. 하지만 최대한 좋을 때 올려야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심스러움이 있다.
허 감독은 "우리 팀에 길게 던져줄 투수가 없는 만큼 장필준 선수는 올라오면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2018년 대표팀까지 차출될 만큼 삼성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던 최충연은 음주운전과 수술 등으로 잃어버린 3년을 보내고 돌아왔다. 3년 전 모습을 회복하면 8회 셋업맨을 맡길 수 있는 파이어볼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