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대형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일궜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재결합이다.
2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베컴이 가까운 미래에 메시, 수아레스와 계약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컴은 2020년부터 MLS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로 활동하면서 거물급 선수 영입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그 동안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블레즈 마튀디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 라이언 쇼크로스, 키어런 깁스, 디안드레 예들린과 같은 선수들과 계약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인터 마이애미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0년 동부지구 14개 팀 중 10위, 2021년 11위에 이어 2022년 10위에 처져있다. 때문에 '슈퍼스타' 영입으로 전력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컴은 메시와 수아레스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았다. 메시는 프랑스 파리생제르맹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다만 2023년부터 마이애미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고, MLS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플로리다에 아파트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아레스 영입은 메시보다 한결 쉬운 상황이다. 스페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다. 그래도 경쟁이 만만치 않다. 카타르와 사우디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있다. 다만 선수 본인은 정작 유럽에서 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의 '메시-수아레스 재결합' 대형 프로젝트가 성공되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스페인 라 리가 4회 우승, 스페인 컵 대회 4회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수많은 타이틀을 합작했다. 또 둘이 합쳐 478골을 넣었다.
수아레스는 최근 메시와 다시 함께 뛰는 것에 대한 질문에 "메시와는 몇 년 후 마이애미에서…"라고 운을 뗀 뒤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는 함께 잘 지내왔다"고 말했다.
베컴은 "우리는 많은 선수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다른 구단주와 마찬가지로 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이 최고의 선수들을 원하고 있다. 그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다면, 운동선수로서 그들을 존경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