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원하는 선수 다 데려 올게요.'
토트넘 홋스퍼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무려 6명의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극적으로 리그 4위를 확정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로 향하게 된 토트넘이 전력을 보강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대규모 선수 영입을 시도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인도한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노력이다. 콘테 감독과 재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대한도로 그가 원하는 바를 맞춰주려고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4일(한국시각) '콘테 감독을 잔류시키기 위해 절박한 입장인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6명의 선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6명의 선수들은 콘테 감독이 원하는 인물들이다. 포지션을 보강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 매체는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이 윙백 2명, 왼쪽 측면 센터백 1명, 미드필더 1명, 그리고 활동범위가 넓은 공격수 1명 등 총 6명의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이 시즌 중 수차례 선수 보강에 대한 언급을 했지만, 별로 반응하지 않았던 토트넘이 뒤늦게 콘테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토트넘이 이렇게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유는 콘테 감독의 냉정한 태도 때문이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는데, 콘테 감독은 재계약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 이번 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6개월 여 만에 9위에서 4위로 반등시킨 성과를 토대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콘테 감독은 노리치시티전 이후 "나는 야망이 있다. 중요한 것을 위해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우승컵을 두고 싸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우승 경쟁팀으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급박해진 이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