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팔은 안으로 굽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떠난 월드클래스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전 소속팀 리버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절친'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의 발롱도르 수상을 바랐다.
수아레스는 14일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세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9일 레알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나는 내가 뛴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팬이다. 한 명의 축구팬으로서 레알이 이길 수 있다고 보지만, 리버풀의 우승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두 팀의 결승전은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수아레스는 같은 공격수인 카림 벤제마(레알마드리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첼시전에서 벤제마가 골을 터뜨리는 걸 보고 소파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올시즌 기준으론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다고 본다"고 추켜세우면서도 "나에겐 메시가 늘 최고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돌연 메시 지지 선언을 했다.
수아레스와 메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췄다. 2020년 수아레스가 먼저 아틀레티코로 떠났고, 1년 뒤 메시가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했다.
무적 신분이 된 수아레스는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많은 제안이 왔다. 모든 얘기를 들으며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다.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수준 높은 리그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가 이끄는 우루과이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 포르투갈, 가나와 같은 H조에 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