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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쏘아올린 공, 강등권이 요동친다[SC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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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FC서울이 쏘아올린 공으로 강등권이 요동치고 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과 달리, 강등권은 일찌감치 구도가 잡히는 모습이었다. 성남FC가 계속된 부진으로 맨 아래에 자리해 있었다. 강원FC도 '핵심 스트라이커' 디노와 이정협의 연이은 부상으로 내리막을 탔다. 성남, 강원이 그대로 최하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13, 14라운드를 통해 분위기가 바뀌었다.

조연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강등권에 있던 강원, 성남과의 연전에서 모두 0대1로 패했다. 서울은 일방적인 공격에도 강원과 성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성남전에서는 수적 우위를 누렸음에도 무릎을 꿇었다. 이 결과로 강등권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시즌 2승째(3무9패)를 수확한 성남은 승점 9점으로 11위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혔다. 최근 2경기 무패를 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성남은 꼴찌 탈출의 희망을 알렸다. 8경기 무승(4무4패)의 늪에 빠졌던 강원도 서울을 잡으면서 단숨에 10위(승점 14)까지 올라섰다. 공격축구를 앞세워 중위권 진입을 노렸던 수원FC가 최근 5경기(2무3패)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11위까지 추락, 강등권 구도를 재편했다.

올 시즌 K리그1은 10위까지 강등될 수 있다. 12위가 자동 강등되고, 11위팀은 K리그2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0위팀은 K리그2 3~5위팀이 치르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최종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최대 3팀이 강등의 문턱에 걸린만큼, 한치도 방심할 수 없다.

성남, 강원이 서울을 통해 승점을 챙기며, 상위권팀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 대구FC(승점 17)와 강원의 승점차는 승점 3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로 하위권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여기에 유력한 최하위 후보였던 성남이 치고 올라오면서, 더욱 치열한 양상이 됐다.

K리그1은 15라운드를 치른 후 6월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이 기간 동안 어떤 변화를 가져오느냐에 따라 뜨거워진 강등권 싸움이 다시 한번 바뀔 것으로 보인다. 매시즌 드라마를 썼던 K리그1의 강등싸움은 올해도 '대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