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정호근이 갑자기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23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서는 배우에서 무속인으로 전향한 정호근이 출연했다.
이날 정호근은 2014년부터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됐다며 "내림굿을 받고 6개월 동안 잠을 못 잤다. 내가 과연 무당이 될 수 있을까? 내가 30년 동안 해 온 배우 생활을 청산하면 내 식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걱정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이 올 때 거부하면 안 된다. 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손한테 이어진다. 굉장히 큰 고민거리지 않나"라며 자식들을 위해 무속인의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속인이 되고 아내와 이혼 위기까지 겪었다고. 정호근은 "제가 큰일을 저지른 것은 맞는데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더 이상 설득을 못 시키겠다고,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했다. 대신 제가 가족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했더니 보름 이후 아내가 받아들이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기러기아빠 생활을 18년 째 하고 있다는 그는 "같이 합쳐서 산적도 있지만 헤어져서 산 날들이 더 많다. 많이 보고 싶다"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털어놨다.
이어 "많이 추스르려고 한다. 내가 당당하고 올곧게 서 있어야한다. 안 그러면 애들 공부는 누가 시키나. 자식들이 내 희망이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못해줘서 마음 아프고 미안하다"고 자식들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